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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 - 2002년 그래미 전망
      • DATE : 2002/01   |   HIT : 9091
      • by 고영탁
      • 제44회 그래미상이 선택한 올해의 노장은 유투다. 유투는 앨범 등으로 이번 그래미 최다인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질적으로도 올해의 앨범, 레코드, 노래 등 가장 중요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올 그래미의 주인공은 유투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유투는 이미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의 실질적인 최대 수혜자였다. 에 수록된 'Beautiful Day'로 올해의 레코드와 노래, 최고 록 듀오/그룹 3개의 트로피를 탔었다. 그런데 같은 앨범으로 이번에 더욱 많은 후보에 오른 이유는 앨범이 2000년 말에 나와 그 평가가 올해까지 유효한 탓도 있고, 또 지난 2001년 유투가 명실공히 최고의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는 유투의 통산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4인조로 결성된 유투는 1980년 데뷔작 를 내놓으며 팝 음악계에 데뷔했다. 기타리스트 에지(The Edge)의 영롱한 기타 톤과 보노의 멋진 중저음 보컬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유투는 , , , 를 거치며 최고의 록 밴드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유투는 아일랜드의 분단, 국제간의 정치 분쟁, 핵 문제 등의 현실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음악계의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노력해왔다. 1997년의 앨범 에서는 부터 프로듀서로서 유투의 사운드를 책임진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다니엘 라노아(Daniel Lanois) 대신 플러드(Flood)를 프로듀서로 받아들여 테크노/일렉트로닉 실험을 해 팬들을 경악에 빠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후 그룹의 프론트맨 보노의 행보는 다른 유투 멤버들과 팬들로서는 우려할 만한 것이었다. 제3세계의 부채를 탕감해 주자는 쥬빌레 2000(Jubilee 2000)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1년이 넘게 음악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러 다니며 정치적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보노는 자신의 역할과 성과에 만족했으며 동료들도 그런 그를 이해했다.

        '정치 투사' 보노가 그룹에 복귀하고 브라이언 이노와 다니엘 라노아를 다시 초청해 3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 였다. 신작을 녹음하기 전 멤버들은 예전 앨범을 만들 당시에 대해 많이 연구했고 따라서 새 앨범은 초기의 사운드를 되찾은 복고적 음악이 될 수 있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지난 한해 유투는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활동을 했다. 앨범 수록곡의 제목을 딴 '엘레베이션 투어(Elevation)'를 미 전역에서 펼쳐나갔고, 여기저기 시상식과 행사에도 모습을 비쳤다. 그 와중에서 보노는 에이즈 환자 인권을 위한 운동인 '지구촌 에이즈 연합(Global AIDS Alliance)'에 가입해 정치적 노선을 이어갔다.

        그렇게 활발한 공연활동을 한 결과, 유투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콘서트 입장 수입을 올린 밴드가 되었다. 미국 공연전문지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유투의 입장권 판매수입은 1억970만 달러로, 롤링 스톤스가 지난 1994년 벌어들인 1억2천12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의 입장권 수입을 올렸다. 현재로선 이번 그래미에서 유투에 상대할 만한 이는 '올해의 앨범' 부문의 밥 딜런 밖에 없다.
      • 2002/01 고영탁(taakiz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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