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6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펼쳐진 '마리아킴 Misty Blue'는 신보 발매 하루 전 음반을 통째로 체함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보컬 겸 피아노의 마리아킴을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김대호와 트럼페터 베니 베넥 3세 등 숙련된 연주자들이 선사한 90여 분은 엄숙한 감상보다 함께 즐기는 축제를 지향했고, 이는 재즈를 향한 마리아킴의 가치관과도 닿아있다. 유려한 재즈 보컬과 연주 중심 하드밥의 결합으로 미국 모던재즈의 근간에 다가선 7번째 앨범 < Misty Blue >는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분기점이 될 대중적 소구력과 소리 실험의 융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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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이름인 마리아(Maria)와 한국의 성씨인 김(Kim)이 결합된 이름이다.
마리아는 천주교 세례명이다. 김희진이라는 본명이 좀 많다 보니, 어떤 개성 있는 이름을 만들까 하다가 나온 게 세례명을 활용한 마리아 킴이다. 일본에선 마리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혹 초기작 크레디트에서 발견되는 김마리아는 과거 독립운동가 성함이기도 해서 겹치지 않는 마리아킴으로 결정했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친 거로 알고 있다.
세 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쳤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은행에 가셨다가 나를 잠깐 잃어버리신 적이 있다. 상가를 샅샅이 뒤진 어머니께서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를 열심히 두드리는 나를 발견하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보통 클래시컬 뮤직에선 악보에 있는 것을 그대로 실행하고, 똑같은 연습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루함을 느껴서 선생님 몰래 곡을 변형한 형태로 연주하곤 했다. 이런 자유로운 스타일에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재즈였다. 재즈 피아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건 열다섯 살 때부터다. 재즈 스타일로 즉흥 연주를 할 때는 과하게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래를 함께 부르면 자연스레 절제가 될 것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면 쭉 한국에서 자란 것인가?
학창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동·서부를 오가며 노래하고 연주했다. 한국에 완전히 돌아온 건 2013년이다.
2015년 첫 번째 앨범 < Those Sentimental Things >의 소회를 들려달라.
재즈 뮤지션에게 데뷔는 음반 발매보다 첫 무대를 기준으로 하는 것 같다. 15살 때부터 활동했으니, 데뷔작이 나오기까지 10년 이상 걸린 셈이다. 피아노와 보컬을 겸하다 보니 연습량이 4~5배는 되었고, 두 부문에 능숙해질 때까지 앨범 릴리즈를 미뤘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
2015년 데뷔작엔 자작곡이 있었다. 중심축이 자작곡에서 커버로 옮겨간 것인가?
재즈는 즉흥성에 기반하다 보니 기존 스탠더드에도 즉흥 작곡이 더해진다. 물론 음반 전체를 채우지 않더라도 계속 자작곡을 발표했고, 다른 아티스트에게 작사 작곡을 해 드린 작품도 있다. 송라이터의 정체성을 견지하되 작업하는 시점과 연주자에 따라 더 적합한 곡을 선택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윤성과의 2017년 작 < I'm Old Fashioned >에서 'Honeysuckle Rose' 와 'The Nearness of You' 같은 아메리칸 송북에 들어갈 만한 고전을 불렀다. 재즈 보컬로서 과업 같은 작업을 경력 초창기에 한 셈인데 당시 녹음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재즈 뮤지션으로서 동료 연주자들과 주조한 즉흥 연주를 기념사진 촬영하고 사진첩을 남긴다는 느낌으로 앨범 작업에 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명세를 떠나 해당 연주자들이 서로 좋아하는 곡을 택하게 되고, 그 작품들을 대화 나누듯 연주하는 순간이 무척 기쁘다.
2019년 앨범
브라질엔 여러 악기를 두루 연주하는 재능 있는 음악가가 많고 피아노와 보컬을 겸하는입장에서 브라질의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를 동경한다.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를 7년째 공부하는 이유도 그런 마음에서 비롯한다. 작년 12월경 브라질계 일본 보사노바 뮤지션 리사 오노와 협연할 기회가 생겼고 그때 리사와의 포르투갈어 대화가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2022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을 수상한 2021년 작 < With Strings: Dream Of You >는 제목처럼 풍성한 현악기의 향연이었다. 8인조 스트링 세션과 협연한 소감은?
팬데믹 기간 자연스레 생긴 프로젝트였다. 8인조 현악 세션과의 1회 공연을 계획한 사이에 팬데믹이 거세졌고, 그 공연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당시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이 부재했고 연주자들도 상대적으로 덜 바쁘다 보니 연습 횟수도 많았다. “이렇게 된 바에 아예 실황을 녹음해 보는 건 어떨까?”라는 의견에 모두 동의했다.
202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후보에 오른 2022년 앨범 < Two For The Road >는 라이브 음반이었다. 라이브 음반을 또 기대해 봐도 되는가?
라이브 레코딩은 붙여놓았던 반창고를 확 떼어버리는 느낌이다. 레코딩 자체는 고되지만, 이후의 작업은 순탄하다. 라이브 녹음 특성상 편집이 어렵다 보니 호흡이 잘 맞는 연주자가 필요했고, 20년 동안 협연 중인 베이시스트 김대호와 함께하게 되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뮤지션이 있다면 언제든 라이브 실황 앨범에도 마음이 열려 있다. 그 밖에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프로젝트가 여럿 있다.
2015년 데뷔작 < These Sentimetal Things > 부터 2024년 일곱 번째 앨범 < Misty Blue>까지 음반 작업에 꾸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재즈는 보통 정규 음반을 기준으로 감상 되다 보니 디스코그래피의 유기성과 연결성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음악가들과의 음반 작업이 공연으로 이어지는 것도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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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와 'Blue'는 재즈 음악에서 특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제목은 어디에서 착안한 것인가?
여태껏 타이틀 곡을 앨범명으로 채택해 왔다. 미리 염두에 둔 타이틀이 녹음 후엔 바뀌기도 한다. 녹음 전엔 느린 템포에 블루지하고 감성적인 'Misty blue'를 수록곡으로 상정했지만 녹음 후 모니터 결과 가장 귀를 사로잡는 곡이었다. 주변 지인들도 만장일치로 'Misty blue'를 선택했다. '블루'라는 단어가 앨범 이미지의 시각적 표현과 굿즈와 뮤직비디오의 마케팅 포인트에도 용이했다.
이번 앨범의 라인업은 6일 공연의 연주자와 동일한가?
거의 일치한다. 베이스의 김대호와 트럼펫의 베니 베넥 3세, 드럼의 최보미, 색소폰의 김지석은 동일하고 기타만 공연에서 연주한 준 스미스가 아닌 재즈 기타리스트 옥진우가 참여했다.
이번 작품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트랙이 있지만, 전반적으론 조금 더 확장되고 실험적이며 연주 중심적인 음반이란 생각이 들었다. 본 작품의 사운드적 지향성이 있다면?
이번 앨범은 미국 소재의 라 리저브(La Reserve Records)에서 나온 첫 앨범으로 나에게도 음악적으로 변곡점인 것 같다. 미국 음악인 재즈를 미국에서 처음 선보일 때보다 장르 본질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
< Misty Blue >는 재즈의 여러 갈래 중 하드 밥에 천착했다. 스윙 리듬과 멜로디 적으로 블루스의 뉘앙스 등 재즈의 본류로 회귀하는 장르를 택함으로써 일종의 정면 돌파를 감행했다. '한국 여성 재즈 뮤지션이 하는 재즈' 혹은 '아시아 뮤지션이 선보이는 재즈' 같은 부제 없이 말 그대로 '재즈다운 재즈'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즉흥 연주의 높은 비중과 곡별 비교적 긴 러닝 타임, 후반 작업 시 잔향을 줄인 채 악기와 좀 더 가까이 있는 듯한 소리를 구현한 점과 악기 간 볼륨을 조절한 점도 그런 도전의 부산물이다.
라 리저브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은 건가?
최근 자주 협업하는 트럼페터 베니가 라 리저브의 일원이다 보니 레이블 대표님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 출장차 방한한 라 리저브 대표님과의 저녁 식사에서 여러가지 대화가 오갔다. 일과 무관한 자리였지만 점차 음악에 관한 얘기가 이어졌고, 국제적인 레이블로 발돋움하려고 하는 라 리저브의 목표와 세계 무대로 시야를 확장하고 싶었던 개인적 바람이 맞아떨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계약이 성사되었다.
7~8번 트랙 'Won't You Open Up Your Senses'와 ''Señor Blues' 16년 터울로 나온 호레이스 실버의 작품으로 전자는 소울재즈, 후자는 하드 밥 풍이다. 두 곡을 고른 이유는?
재즈 피아니스트 호레이스 실버는 가장 즐겨 듣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간결한 선율의 반복과 또렷한 리듬을 갖춘 곡들을 주로 구사했다. 호레이스의 과감한 피아노 터치와 캐치한 멜로디를 이번 앨범의 사운드적 방향성으로 삼았다.
선공개한 'Peel Me a Grape'는 다이애나 크롤이 1997년 발매한 곡이다. '한국의 다이애나 크롤'이란 칭호도 듣곤 했다.
다이애나 크롤과 비슷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 사사한 레이 산티시(Ray Santisi)가 다이애나 크롤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Peel me a grape'의 가사가 특히 와닿았다. 블루지하고 끈적한 느낌을 부각하는 곡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포도를 까달라고 부탁하는 귀여운 분위기를 살린 마리아킴의 버전은 상대적으로 산뜻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탁을 잘 못하는 성향이지만 “이런 것까지 청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을 상상하며 불러봤다.
트럼페터 베니 베넥 3세(Benny Benack III)의 공헌도를 빼놓을 수 없다. 6일 공연에서도 그와의 인연을 언급했는데, 음악적으로 어떤 면에서 영감을 받는 것인지?
베니와 나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보컬과 악기를 겸하며 밴드의 전체적인 에너지를 상승하게끔 격려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재즈 뮤지션들 중엔 더러 대중성을 배제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나와 베니는 그 반대다. 캐릭터 굿즈를 마케팅으로 삼고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이런 지점들이 잘 맞다보니 베니와의 협업이 즐겁다. 사실 베니도 평소에 그렇게 방방 뜨는 성격은 아니다.
'Tight' 챌린지 반응이 좋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하다.
라 리저브를 통해 선공개 싱글과 각종 챌린지, 뮤직비디오 등 음반을 알릴 수 있는 여러 방식을 배웠다. 국내 재즈 뮤지션들은 소속사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 발매작들의 홍보가 덜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분이 라 리저브에서 대부분 해소되었다. 라 리저브 관계자들과 2주에 한 번씩 화상회의하며 프로모션 계획을 수립했고,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그간 정리되어 있지 않던 프로필을 스포티파이나 아마존 뮤직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재정비한 덕에 청취 횟수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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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킴의 보컬 특징은?
시작이 피아니스트다 보니 바이브레이션의 절제와 스윙감 부각 등 다른 연주자들과 잘 융화할 수 있는 보컬을 지향한다. 재즈에서 피아노는 일반적으로 리듬 악기로써 정박을 고수한다면 보컬은 박자가 더 유연하다. 두 개의 리듬을 동시에 표현하다 보니 멜로디에 집중하는 다른 보컬들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몇 차례 공연에서 본 마리아킴은 보컬만큼이나 피아니스트의 정체성이 강해 보였다.
말을 배우기 전부터 피아노를 배웠기에 악기 앞에 앉는 게 무척 자연스럽고 편하다. 노래도 피아노와 함께할 때 더 편하다. 피아노를 칠 때는 오로지 그 순간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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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긴장하지는 않는가?
대부분의 뮤지션들처럼 무대 위에선 긴장감을 잘 느끼지 않는다. 몸이 좀 아픈 것도 못 느끼고 졸리다가도 정신이 맑아진다. 아드레날린으로 인한 약간의 흥분 상태랄까. 많은 이들이 매우 외향적이라고 짐작하는 베니도 평소에는 차분한 편이지만 무대에서의 페르소나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간 김대호와 조윤성, 허성, 울프 바케니우스 같은 베테랑 연주자들과 협업했다. 이들이 갖는 의미는?
김대호처럼 오랜 세월 함께한 연주자들은 마음의 안정감을 주고 새로운 연주자들을 만날 땐 설렌다. 8월에 새로운 녹음에 들어간다. 뉴욕 출신 베이시스트 데이비드 웡과 캐나다 출신 색소포니스트 그랜트 스튜어트, < Misty Blue >를 협업했던 드러머 최보미가 라인업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버클리에서의 신학기 사이 잠깐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만난 최보미와 김대호와의 인연을 아직 이어가고 있다.
해리 에디슨과 존 헨드릭스가 쓴 1958년 곡 'Centerpiece'를 종종 콘서트에서 부른다. 이 밖에도 특별히 애정하는 스탠더드 넘버가 있다면?
나와 함께하는 모든 연주자가 좋아하는 곡으로 라이브 앨범 < Two For The Road >에도 수록했다. 새로 만나는 연주자들과 서로를 소개하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녹음했던 'Honeysuckle rose'도 패츠 월러가 작곡한 고전으로 < I'm Old Fashioned >(2017)에선 잔잔하게 연주했지만 라이브에선 좀 더 빠르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틀스의 'Got to get you into my life'나 캐롤 킹 'Bitter with the Sweet' 같은 팝송도 음반에 수록했다. 이런 곡들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 Two For The Road >는 부제가 'Unsung Heroes(무명의 영웅)'이었다. 슈퍼스타들의 조명되지 못한 곡이랄까? 기본적으로 아끼는 작품들에 재즈적 요소도 녹아있는 곡들을 골랐다. 사랑 노래인 줄 알았던 비틀스의 'Got to get you into my life'가 약물에 대한 내용인 걸 알고는 충격받았다. 음악은 해석의 예술인만큼 기본 재료만으로 해석을 달리했다.
재즈 공연 기획사 대표의 인터뷰에서 공연장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 어느 정도 입지를 가진 재즈 보컬리스트 입장에서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즈 뮤직 특유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느 곳이든 좋은 공연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즈를 처음 접한 관객에겐 연주의 품질만큼이나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제공이 중요한 것 같고 그 점에서 최근 국내의 많은 재즈 페스티벌이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심자에게 “엄숙한 공기에서 9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음악에 귀 기울여라.”라는 요구가 조금 과하게 느껴진다. 여러 시도를 통해 진지한 감상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이나 장르에 대한 관심이 적은 분들까지 포용해야 한다.
재즈 음악가로서 꿈꾸는 꿈의 무대가 있을까?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고 7월부터 호주와 미국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내년 투어 일정도 거의 확정된 상황이다. 감사하게도 크고 작은 여러 무대에 설 수 있었고, 사실 연주만 하며 생계유지하는 게 꿈이다. 재즈 음악가로서 곡 발매와 공연의 순환으로 계속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무척 행복한 삶이다.
인생 음반과 아티스트를 공유해달라.
미국 재즈 싱어 애니타 오데이를 중심축으로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과 기타리스트 허브 엘리스, 베이시스트 레이 브라운이 참여한 1957년 작 < Anita Sings The Most! >를 애정한다. 처음 들었던 재즈 음반이고 어찌 보면 뻔한 패턴의 곡들이지만 그 안에서 색다른 편곡을 펼쳐 보인다. 스윙감도 도드라진다. 취미로 조금씩 수집 중인 바이닐로 듣는 재즈도 매력적이다.
마리아킴의 롤모델이 궁금하다.
2023년 7월 세상을 떠난 토니 베넷이다. 알츠하이머 투병 중에도 음악을 놓지 않았고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 With Strings: Dream Of You >에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가 실려있다. 개인적 스승인 피아니스트 렌 블레이크(Ren Blake)도 휠체어를 타는 상황에서도 계속 음악 경력을 이어가고 계시다. 2023년 정규 앨범 발매한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케니 배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오래 활동하시는 분들에게서 받는 영감이 크다. 건강 유지와 오랜 시간 사그러들지 않는 집중력과 의지를 배우고 싶다.
향후 앞두고 있는 공연 및 이벤트를 몇 개 소개해달라.
7월에는 브리즈번, 멜버른과 시드니까지 호주 3개 도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고 8월에는 베니와 함께 미국 투어를 떠난다. 뉴욕 메즈로우(Mezzrow)에서 하는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 투어 중간 새로운 멤버들과 8집을 녹음을 하게 되었다. 라 리저브의 제의로 내년 8집 발매가 성사되었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장르가 있다면?
라지 앙상블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좋아하지만 대규모 구성인 만큼 매번 구현하긴 어렵다. 그래도 가끔 선보이는 편성이라 감사한 마음이다. 관현악에 기반한 커다란 프로젝트를 공연과 음반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다.
진행 : 김태훈, 염동교, 이승원
사진 : 이승원
정리 : 염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