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담에서 비롯한 알쏭달쏭한 음반명과 “삶에서 마주친 괴담과 악몽과 산책같은 것들을 모아놓은 앨범입니다.”라는 아티스트의 요약문, 부드러운 긴장감의 인스트루멘틀 '나폴리탄 괴담 악몽 산책'이 부여한 연쇄적 모호성과 달리 선명한 곡조와 꽉 찬 구성력은 음악적 의문부호를 지웠다.
수려한 재즈 화성에 영국적인 록 기타를 흩뿌린 '청소년 영화'나 비교적 차분한 일렉트로 팝에 빠른 비트와 묵직한 베이스를 특징으로 하는 드럼 앤 베이스의 질주감을 첨가한 '너무해'의 매끄러운 전개와 전환이 설득력을 확보한다. 후반부 'Memento'와 '인 영'에서 굴곡감있는 리듬 앤 블루스 질감은 힙합과 알앤비 등 여러 스타일을 제작했던 경험을 반영했다.
내면의 살갗에 다가가는 < 나폴리탄 악몽 산책 >은 구름이 직조한 형이상학적 작은 세계로의 초대다. 머릿속에 펼쳐놓은 갖가지 상상 오브제처럼 자유로이 사용한 악기와 곱씹을수록 우러나오는 묘연한 언어를 솎아냈다. 여러 능력치가 고른 음악 탐험가는 2021년 데뷔 앨범 <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 >에 이어 독자성과 보편적 매력을 고루 갖춘 웰메이드 인디 팝을 구현했다.
-수록곡-
1.잘 지내나요?
2.청소년 영화
3.너무해
4.여름이었던 것
5.나폴리탄 악몽 산책
6.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7.나쁜습관
8.Memento
9.인 영

.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