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시작된 앨라배마 셰이크스의 기나긴 활동 중지는 밴드의 중심축 브리트니 하워드의 솔로 데뷔작 < Jamie >(2019)가 상쇄했고 소포모어 앨범 < What Now >(2024)도 사이키델릭 펑크의 질적 고도화를 달성했다.
음악적 완숙기에 이른 < What Now >는 각각 1971년과 1972년 사운드트랙 명작 < Shaft >와 < Superfly >를 내놓은 선배 뮤지션 아이작 헤이즈와 커티스 메이필드 스타일의 사이키델릭 소울과 신시사이저 기반의 펑크를 일컫는 일렉트로(Electro)를 엮었다. 펑크와 록의 교배를 토대로 직접 연주한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가 하나 둘 달라붙어 강렬한 소리 층위를 건축했다. 하워드는 믹싱과 엔지니어링까지 앨범을 “전권 장악”했다.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왜곡된 디스토션 기타에 거친 보컬 이펙트를 입힌 'What now'가 앨범의 하이브리드적 지향성을 굳혔다. “흑인적 록”의 역사 계승 의식이란 하워드 고유의 기획안은 20세기 펑크 유전자와 그로부터 발화된 이채로운 음악 양식에 21세기가 고안한 각종 소리 효과의 결합이며 'What now'는 그 측면에서 < What Now >의 축약본이자 2019년 싱글 'Stay high'에 이은 예비 대표작이다.
< Jamie >보다 더욱 과감하다. 디스코와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주요 리듬 문법인 포온더플로어(Four-on-the-floor)를 도입한 'Prove it to you'와 로드 맥가하(Rod McGaha)의 트럼펫이 빛나는 재즈풍의 'Every color in blue'가 장르를 널뛴다. 남녀 관계에서의 자존감을 역설한 'Power to undo'에선 1960-70년대 소울 뮤직을 대변하는 스택스 레코드의 수작 < Only For The Lonely >를 발표한 선배 소울 뮤지션 메이비스 스테이플스(Mavis Staples)처럼 감정을 토해냈다.
브리트니 하워드는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2023년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The Greatest Guitarsits)>에서 6위에 오른 여성 연주자 시스터 로제타 사프(Sister Rosetta Tharpe)와 간혹 랩 뮤직의 시초로 여겨지는 < Pieces Of A Man >의 주인공 길 스콧 헤론(Gil Scott-Heron)을 언급했다. 담론에 오르는 빈도 수는 적되 개성파 스타일리스트로 그 지위가 확고한 사프나 스콧 헤론의 유산이 하워드에게로 연결되어 < What Now >같은 내공과 특이점으로 꽉 찬 음반이 출현했다.
-수록곡-
1. Earth sign
2. I don't
3. What now
4. Red flags
5. To be still
6. Interlude
7. Another day
8. Prove it to you
9. Samson
10. Patience
11. Power to undo

.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