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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view    K-POP
      • 김세황 인터뷰
      • DATE : 2024/01   |   HIT : 2274
      • by 염동교
      • 한동안 자주 듣지 못했던 이름 김세황. 이 이름이 2023년에 뜻밖의 장소에서 자주 언급됐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피프티 피프티 법정 분쟁에서 김세황은 어트랙트의 COO로서 전홍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다시 한번 회자됐다. 1990년대 한국 록 음악계를 평정한 넥스트와 노바소닉의 기타리스트로 명징한 흔적을 남긴 김세황에 대한 음악 관계자들의 언급은 모두 한결같다.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와 친한가? '유유상종'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는 김세황과 1월 14일에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에 있는 그와 1시간 정도 인터뷰를 했지만 전화이용료가 걱정되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통화였다. 왜 많은 사람들이 김세황에 대해 호평하고 칭찬하는지 알게 됐다.


        최근 근황은 어떤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현재 연예 기획사 어트랙트의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er)로 재직 중이다. 기타리스트로서의 연주회도 미국에서 계속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겐 기타리스트 김세황보다 어트랙트 COO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하다.
        20년 넘게 비연주 부문의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시나위 신대철이 출연한 < MBC 수요예술무대 >의 게리 무어 추모 콘서트를 조연출 했고 < EBS 스페이스 공감 > 해외 뮤지션 섭외도 맡았다. 무엇보다 MBC FM4U < 배철수의 음악캠프 > 동시통역을 1993년부터 약 15년간 했다. 2001년 한일 월드컵 기념 음반 제작에도 참여했다.

        넥스트 4집 < Lazenca (A Space Rock Opera >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넥스트 3집 < The Return Of The N.E.X.T Part 2 : The World >의 사운드 엔지니어 믹 글로솝(Mick Glossop)과 4집 < N.EX.T Ⅳ- Lazenca - A Space Rock Opera >에 풍성한 연주를 더해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로듀서 크리스 샹그리디(Chris Tsangarides)도 내가 섭외했다.

        노바소닉 시절에도 회사 생활을 병행했고 실리콘밸리의 테크 컴퍼니와 소통하며 지냈다. 심지어 2009년 넥스트의 어쿠스틱 콘서트 때는 앙코르가 울려 퍼질 때 급하게 매출 엑셀표를 보고 있을 정도였다. 생계유지를 위해 일찌감치 다른 쪽에 눈을 돌렸던 것 같다.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는 작업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다면 K팝 산업에 몸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미 2006년 박진영 PD와 함께 2PM '10점 만점에 10점'의 기타 트랙을 녹음했고 더블에스 501의 'Unlock'이란 곡에도 피처링했다. 2017년에는 SM 엔터테인먼트 스테이션을 통해 트랙스 출신 기타리스트 정모와 'Nostalgia'란 합동 곡을 발매했다. 이처럼 케이팝 산업에 지속적으로 가담해 왔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만난 건 비교적 최근이다. 넥스트 시절 비롯해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제 매니저 장세익 형과 전홍준, 최승호 대표와 오랜 지인이었다. 세 분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종의 도원결의를 했고 COO 자리까지 가게 되었다.

        K팝이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방탄소년단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8에서의 'Fake love' 퍼포먼스를 잊지 못한다. 예전의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하늘 위에 있는 별, 다가가기 어려운 스타였다면 방탄소년단은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가까워졌다. 그들이 키운 기하급수적 팬덤이 K팝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하이브가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이타카 홀딩스를 비롯해 수많은 K팝 레이블들을 인수했으니 놀라운 흡수력이 아닐 수 없다.

        어트랙트의 COO로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나?
        전홍준 대표와의 소통을 통해서 그분의 고충을 덜어내는 것이다. 미국에서 자라 언어와 문화에 능통하고 이 강점을 활용해 어트랙트와 미국 대중음악 산업의 연결 고리를 맡고 있다.

        전홍준 대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연예계가 험하다. 한창 활동하던 1990년대는 더 그랬다. 그 점에 비춰봤을 때 인자하고 따스한 삼촌 같은 전홍준 대표가 더욱 돋보였다. 연예계에서 30년간 활동하며 국적 불문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지먼 전 대표처럼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드물다.


        피프티 피프티 관련 작년 소송과 법적 분쟁 당시 심경은 어땠나?
        6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잠을 한숨도 못 잤다.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주위 분들이 많이들 격려해 주셨고 나는 역으로 전 대표를 위로해 드렸다. 30년간의 경험과 담금질을 거쳐 국제적 성공을 거뒀지만 어처구니없는 일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 입장에서 얼마나 속상했겠는가.

        국내엔 한동안 언론 보도와 네티즌 담론이 활발했다. 미국 현지에선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나?
        우선 K팝 팬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 밖에 거주하는 이들은 뮤직비디오나 각종 매체를 통해 먼저 아티스트의 팬이 된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맹목적으로 아티스트 편에 힘이 실리게 되고 피프티 피프티 이전 멤버의 지지 세력이 컸다. 그래서 전체적인 통념을 바꾸는 게 쉽진 않지만 해외 언론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곧 출범할 '피프티 피프티 뉴 제너레이션'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전홍준 대표의 방향성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Cupid'로 전세계적 성공은 전 대표의 비전이 옳다는 걸 증명했다.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도 멤버 각자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Cupid'의 신화를 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곡은 음악적으로 어떤 면에 중점을 두려고 하나?
        음악적인 면에서도 전홍준 대표의 시점을 따랐으면 좋겠다. 이미 'Cupid'로 안목을 증명했기 때문에 전 대표의 감식안을 믿는다.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Cupid'가 차트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케이콘(KCON LA 2023)과 미국 공개방송 등 연말 일정이 다수 잡혀 있었다.

        뉴 제너레이션의 멤버들은 어떤 기준으로 뽑게 될지 궁금하다.
        같은 답이다. 전 대표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를 것이다.

        키나와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3 Billboard Music Awards)에 동행했다. 키나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시련을 겪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환히 빛났다. 전반적으로 다른 셀러브리티들보다 어린 연령임에도 현장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관계'를 기준으로 사업하는 곳이고 그래서 스타와 함께 사진 찍고 미디어에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키나에게 다가왔다는 것 자체로 키나의 스타성을 엿볼 수 있었다.

        선배 뮤지션으로서 키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대외적으로 래퍼로 알려져 있지만 노래와 춤을 두루 갖췄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애프터 파티에서 증명했듯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자신을 연출하는 것에도 강점이 있다. K팝의 가치를 잘 영위하는 아티스트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Cupid'는 K팝의 획일성에서 탈피한 노래다. 이것이 미국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전홍준 대표와 나는 아티스트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니저였던 장세익 형과 유재학 대영AV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자유롭게 음악 활동했던 것처럼 전 대표도 피프티 피프티가 자신들의 개성을 쌓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셨다. 그 결과물이 'Cupid'였다고 생각한다.

        COO로서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미래를 어떻게 보나?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만 2023년의 피프티 피프티는 실로 대단했다. 알다시피 작금의 대중음악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이 좌우하고 그 지점에서 'Cupid'가 전 세계를 호령했고 K팝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재정비한 피프티 피프티 뉴 제너레이션이 K팝의 핵심이 되고 어트랙트도 케이팝 레이블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뮤지션으로서 생각하는 좋은 음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식성처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비발디를 비롯한 고전 음악을 좋아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 사계 >(1723)를 일렉트릭 기타 연주 앨범으로 발표해 꿈을 이뤘다. 2011년엔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와 < 사계 >를 협연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내가 경험했던 일류 뮤지션들은 협업에 늘 열려 있었다. 앞서 이 무지치와 더불어 마일스 데이비스와도 협연했던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1941- 2021)와도 칙 코리아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연주했다. 이런 오픈마인드가 좋은 음악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기타리스트 김세황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 한국에 돌아올 계획도 있나?
        현재로선 없지만 조만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관련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갈 일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진행 : 소승근, 염동교
        정리 : 염동교
      • 2024/01 염동교(ydk88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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