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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view    K-POP
      • [IZM이즘x문화도시 부평] #43 박혜원(HYNN)
      • DATE : 2023/12   |   HIT : 1150
      • by 이승원
      • 웹진 이즘(IZM)이 문화도시 부평과 함께 하는 < 음악 중심 문화도시 부평 MEETS 시리즈 >는 인천과 부평 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순차적으로 인터뷰하는 시리즈 기획이다. 지금까지 이곳 출신의 여러 뮤지션들이 자리해 자신의 음악 이야기와 인천 부평에 대한 추억을 들려주었다. 이번 마흔 세 번째 주인공은 압도적인 가창력의 차세대 보컬리스트 박혜원(HYNN)이다.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들이 많아진 만큼, 보컬리스트로서의 가치를 이토록 강하게 역설하는 가수의 존재가 더욱 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천 에일리'라는 별명을 안겨준 < 슈퍼스타 K 2016 >의 고등학생 소녀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안정적이고 시원한 가창력으로 어느덧 세대를 당당히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성장한 박혜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인간 박혜원부터 보컬리스트 박혜원, 아티스트 HYNN까지, 쉼없이 달려온 그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터뷰 내내 보여주던 미소와 그 수면 아래 백조의 물갈퀴 같은 발걸음, 그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에 독자들도 빠져 감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8월 콘서트를 끝내고 두 달이 흘렀다. 최근 근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난 8월 콘서트는 여름 미니 앨범 < 하계 : 夏季 >와 함께한 공연이었다.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는 가을 싱글을 준비했고 김성호 작곡가님의 '찬바람이 불면'이라는 노래를 리메이크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페스티벌이나 축제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마침 우연의 일치로 얼마 전 김성호 작곡가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찬바람이 불면'이라는 곡을 리메이크하게 된 이유나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여름 미니 앨범 활동이 끝난 직후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다 보니 가을이라는 계절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찬바람이 불면'은 그런 생각으로 찾게 된 곡이다. 원래도 알고 있었던 노래이긴 했지만 새삼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리메이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가을이 오면, 또 제목처럼 찬바람이 불면 이 노래가 생각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찬바람이 불면'은 1990년에 발매된 곡이다. 꽤 오래된 곡이고 본인의 나이를 고려하면 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특별히 과거 음악을 자주 듣거나 즐기는 편인지.
        일단 이번 리메이크 작업을 하면서 김성호 작곡가님의 노래들, 그분의 노래인 줄 모르고 있었던 노래들도 많이 듣고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입시곡 또한 김광석 선생님의 '서른 즈음에'였다. 옛날부터 조금씩 선배님들의 노래들을 많이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입시곡 얘기가 나오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정말 '좋아하니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같이 고민해 주기도 하였는데, 그때 처음 노래를 전공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고등학교 진로를 고민, 결정하는 시기에 뚜렷하게 꿈으로 삼기 시작했던 것 같다.

        혹시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나.
        오히려 부모님께서는 제가 음악의 길을 걷는 것을 많이 반대하셨다.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흥도 많으시고 하지만 말이다. (웃음)

        그렇다면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된, 혹은 큰 영향을 준 선배 가수가 있는지.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오디션 준비도 많이 했고, 부모님의 반대가 있기도 했다 보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된 선배 가수가 양파다. 양파의 노래를 들으면서 굉장히 음악이 멋있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거나 오디션에서 자주 불렀던 곡이 있다면) 역시 '애송이의 사랑'. 'Addio'도 많이 불렀고, '다 알아요'라는 노래도 정말 좋아한다.

        양파의 음악에서 배운 점이 있는지.
        아무래도 감성을 많이 배웠다. 보컬 테크닉도 너무 멋있지만 말이다. 굉장히 어린 나이에 데뷔하지 않았나,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감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크닉 역시 집중해서 들었지만 감성에 빠져서 많이 울기도 했고, 심지어는 양파의 그 감성을 따라 해 보려고 모창 연습도 하고는 했다.

        양파 외에 외국 가수나, 다른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면.
        팝은 비욘세의 'Listen'으로 시작을 했다. 박정현의 노래도 굉장히 많이 들었다. 최근 콘서트도 갔었는데, 막 마음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과거 음악에 꽤 많은 영향을 받았음에도 젊은 층 팬이 상당히 많다. HYNN의 팬들, 특히 젊은 팬들이 스스로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도 저 스스로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조금, 가끔은 얼떨떨할 때가 있다.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유를 헤아려 보면 제가 도전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그런 말씀도 많이 하신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고. 활짝 웃는 모습으로 노래를 하니 듣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이런 말씀도 듣는다. 그럴 때마다 굉장히 기쁘고 정말 가수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해 보인다는 말이 공감되면서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전반적인 음악의 정서가 행복보다는 슬픔에 가깝지 않나. 그러한 부류의 발라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렸을 때 노래를 했었던 환경 자체가 뭐랄까 축하를 받거나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거나 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차비가 모자라서 동암역에서 가좌동 집까지 걸어오기도 하고, 중학교 때는 석남중학교에서 청라까지 4시간, 가끔 폭설이 오거나 할 때는 더 오래 걸리기도 했다.

        그러한 환경에서 감정을 풀어내다 보니 자연스레 발라드를 많이 부르게 된 것 같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고, 형제자매 중 첫째이기도 하다 보니 불안정한 길을 가는 데 부모님께 짐을 얹어드리는 기분도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보여드리고 싶고, 간절한 마음을 노래로 풀다 보니 감정적인 발라드를 많이 부르게 됐다.


        인천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인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인천에서 태어났고, 공부를 했고,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지만 인천에 있는 집에서 통학을 했다. 데뷔한 이후 지금도 인천에서 쭉 살고 있고, 그런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또 가수가 되었기 때문에 자부심이나 애정이 더욱 생기는 것 같다. 인천 출신의 가수 분들이 또 많지 않나. 소향 선배님이나 허각 선배님 같은, 인천을 대표할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다시 음악 얘기로 돌아와 보자. 이렇게 노력한 끝에 가수가 되었고, 어느덧 꽤나 자리를 잡았는데 현재까지 발표한 여러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 있다면.
        일단 첫 번째로는 얼마 전 발표된 '조제 (Josee)'라는 곡이 '최애' 곡이고, 두 번째로는 그 '조제 (Josee)'가 있는 앨범의 타이틀곡인 '너에게로 (EUROPA)'라는 곡을 뽑고 싶다. 녹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곡들이기도 하다. '너에게로 (EUROPA)' 같은 경우는 녹음을 3일에 걸쳐서 작업했다. 박자가 조금만 밀려도 용납이 안 되는 느낌이었고, 곡 분위기 해석이 조금 더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생각에 길어진 것 같다.

        '조제 (Josee)'의 경우는 영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들었다. 어떤 생각, 과정으로 작업하게 되었나.
        우선 이 곡 같은 경우 작사에도 참여를 했다. 영화의 여자 주인공 조제의 입장에서 쓴 가사다. 그러다 보니 몰입도도 남다르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것 같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을 두세 번 정도 돌려봤었는데 볼 때마다 보는 관점이 달라지더라. 처음 볼 때는 조제의 입장에서, 남자 주인공 츠네오가 너무 밉다, 이런 감정으로 남았었는데 두 번째에는 내가 츠네오를 보면서 울고 있었다. 조제를 두고 떠나는 츠네오의 마음이 어떨까, 서로를 정말로 사랑해서, 서로를 위해서 서로를 떠나는 거구나… 관점이 달라지게 됐다. 그런 면에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외에도 최근 영화나 문학 등 작품 중 감명 깊게 감상한 작품이 있는가.
        고선영 작가의 < 엄마를 통해 나를 본다 >라는 책이 있다. 글을 보면서 실제로 육성으로 크게 웃고 소리 내어 오열하고, 이런 경험이 결코 쉽지 않지 않나. 엄마와 딸의 솔직한 감정을 투박하지만 정말 공감 가는 글로 지은 책이다. 나는 이랬는데 엄마는 이랬구나, 하는 것들을 책을 통해 비추어 보고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 됐다.

        '조제 (Josee)', '너에게로 (EUROPA)', 두 곡 모두 최근 EP < 하계 : 夏季 >에 수록된 곡이다. < 하계 : 夏季 >의 경우는 기존에 지향하던 방향과는 조금 다른 성향의 작품이라고 느껴졌는데,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방향이 있다면.
        지금까지 스케일을 넓혀가면서 후반부에 터지는, 그런 편곡 스타일을 어느 정도 해왔다면 통기타나 피아노 한 대로 이루어진, 그런 음악도 보여주고 싶다. 얼마 전 정규 앨범 < First Of All >에 그런 노래가 있는데, 타이틀 '이별이란 어느 별에'에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덜어내고 피아노 한 대로만 연주한 노래다. 어쿠스틱 버전, 혹은 피아노 버전 이렇게 단순하게 하기보다는 그 의미 또한 전달하고 싶어서 '이별이란 어느 별에 (Sleepless Night Ver.)'라고 버전 이름도 따로 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듣고 배우면서 더 찾아보고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든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첫 정규 앨범 < First Of All >에 대한 소회도 한번 듣고 싶다.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타이틀을 래퍼 조광일에게 도움 요청도 드렸고, 그러면서 스케일이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추가하고 조광일의 빠른 랩이 들어오면서 더욱 격정적인, 동시에 과하지 않은, 그런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또한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끝나지 않은 이야기 (The Story of Us)'라는 노래인데, 피아노로 시작해 피아노로 끝나는 노래다. 좋아하는 사운드이기도 하고, 송재경 작사가님이 가사를 써주신 노래인데, 가사를 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울컥해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조광일뿐만 아니라 '내 사랑'에는 카더가든이, 첫 트랙 'Sweet love'에는 앞서 언급된 양파가 참여했다. 이런 협업이 주는 이점이나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콜라보레이션을 하다 보면 목소리의 합이 중요하지 않나.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떻게 합을 이룰지, 어떻게 들어가야 음악에 해가 되지 않을지 생각하며 상대방의 목소리와 음악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원래 솔로 가수이다 보니 스스로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 된다.


        다양한 면을 알게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본인만의 인생 앨범을 뽑자면.
        2003년 발매된 양파 선배님의 베스트 앨범 < Yangpa Best >를 꼽고 싶다. 우선 베스트 앨범인 만큼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많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할 당시 심사평으로 양파 선배님의 음악을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평을 듣고 매일 틀어놓으며 열심히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저를 가수의 길로 이끌어 준 앨범이다.

        진행 : 임진모, 손민현, 염동교, 이승원, 임동엽, 장준환
        사진 : 뉴오더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리 : 이승원

      • 2023/12 이승원(ibgalatea1163@gmail.com)
      • 앨범 리뷰
      • First Of All 박혜원 손민현 2022 5025
      • 싱글 리뷰
      • 너에게로 (Europa) 박혜원 김태훈 2023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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