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미국 작가 피터 벤츨리(Peter Bradford Benchley)의 소설을 각색했으며, 원래 수중 괴물이 부상한다는 의미의 "Leviathan Rising"(레비아탄 라이징)에서 “죠스”로 제목을 바꿨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했다. 괴수와 맞서는 인간들의 사투가 요점. 여름 방학 휴가철 극 중 가상의 미국 동부 해안마을 '아미티 아일랜드'에 지역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련의 상어 공격이 시작된다. 지역의 상어 전문 사냥꾼 퀸트(로버트 쇼 분)와 경찰서장 마틴 브로디(로이 샤이더 분), 그리고 해양 생물학자 후퍼(리차드 드레이퍼스 분)가 퀸트의 어선 오르카(Orca)를 타고, 거대한 수중 괴수 죠스를 잡기 위해 나서지만, 퀸트는 배와 함께 최후를 맞고, 후퍼와 브로디는 죽음의 위협을 이기고 승리함으로써 관객들과 함께 쾌감을 맞본다는 스토리텔링.
이후 죠스와 브로디의 가족 복수전까지 속편 시리즈를 배태했을 만큼, 무시무시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원작 < 죠스 >는 아카데미 작품상(Best Picture), 편집상(Best Film Editing), 음향상(Best Sound), 음악상(Best Original Dramatic Score), 이상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작품상을 제외한 3개 부문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호명되었다. 스코어 작곡자로서 음악상을 거머쥔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는 특히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과 영국 아카데미(BAFTA), 골든 글로브(Golden Globe)까지, 주요 영화상을 모두 쓸어 담았다. 그야말로 영화음악의 블록버스터가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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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랜드 특급 >(The Sugarland Express, 1974)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협업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혼자 상영 실에서 마지막 컷을 보며 이야기의 질적 완성도에 들떠 있었고, 공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극의 전개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 후반 바다 추격전에 집중해 음악을 쓸 의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유머는 물론 모험과 스릴이 있는 순간까지 엿봤다는 후문.
스필버그와 실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피아노로 2개의 화음(E-F, E-F)을 연주했고, 감독은 웃으며 “재밌는데, 농담이지? ”죠스“의 주제에 대해 정말로 염두에 두었던 게 뭐야?”라고 물었다고 한다. 윌리엄스는 곧 현악기로 연주한 주제곡을 들려줬다. 비로소 천재적 악상이 발현된 순간이었다. 두 개의 음표는 상어의 원초적 본능적 본성, 위협, 치명성, 신비를 단순함 속에서 구현한 것이었다. 곡의 빠르기인 템포를 변경함으로써 윌리엄스는 위험뿐만 아니라 포악함과 공포도 뿌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 단순하지만 명징한 피아노 테마를 반복하는 현악 모티프 또는 악구로 바꾸면서 보이지 않는 위협을 치명적이고 사나운 활동성으로 변형시킨 것. 이는 극의 긴박한 연속장면 상에서 실제로 점점 빠르게 전개하면서 시각적 충격 이상의 끔찍한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매우 단순한 구성이 다양한 표현으로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윌리엄스의 천재성에 대한 증거. 윌리엄스는 또한 금관악기인 혼 또는 튜바를 위한 모티프를 만들었다. 본질적으로 그것은 성난 상어의 빠른 움직임을 보강하는 2화음 오스티나토 상에서 종종 나타난다. 저음 현보다 조금 더 높은 음역의 금관악기가 하나의 테마 내에서 조화를 이룸으로써 심리적 공포는 배가 되고, 공해상에서의 결전에서도 효과를 더한다.
퀸트의 어선이 항해하는 장면에는 전통적인 선원들의 춤곡을 혼파이프(hornpipe)로 쾌활하게 연주한 '항해의 테마'를 썼다. 퀸트가 부른 전통 영국 해군가 'Spanish ladies'는 암시적인 가사를 통해 불길한 전조를 알린다.
“고귀한 스페인 숙녀 여러분, 작별 인사를 하고 안녕을 고합니다. 스페인 숙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우리는 배를 타고 보스턴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고, 곧 다시는 당신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윌리엄스는 전술한 바와 같이 현악기와 금관악기(프렌치 혼, 튜바)에 의한 '죠스 테마'와 '항해의 테마'를 영화를 위한 스코어의 핵심으로 삼았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표제음악 'Jaws – Main Title'은 오프닝 크레딧에 이어 자막과 함께 초록빛 바닷속 풍경으로 전환하는 연속장면을 보강한다. 윌리엄스는 상어 테마를 천천히 소개하면서 위협을 가한다. 이 테마는 2개의 음으로 구성한 현악 오스티나토를 핵심으로 한다. 혼을 필두로 관악기 협주에 따른 모티프는 불경한 성찬에 앞서 관객의 불편한 기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야말로 완벽한 오프닝이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해변에서 노는 십 대 청춘들의 모습, 야심한 밤 수영을 위해 바다로 달려가는 소녀를 쫓던 사내는 취기에 통제력을 잃고 모래 언덕 아래로 나동그라진다. 달빛에 반짝이는 해수는 목가적인 고요함을 선사하고, 하프 아르페지오로 도입해 반음계 피아노와 비브라폰의 화음이 수반된다. 영묘하고도 영롱한 황홀함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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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와 베이스의 저음 현 상어 테마로 떠오르듯 영화를 반주하는 음악은 서서히 긴장과 규모를 키우고 마침내 폭력적인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방식의 오케스트라(유사 'The Rite of Spring')로 첫 희생자를 공격한다. 주인공이 그녀를 사로잡자 윌리엄스는 그의 오케스트라를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다. 공포는 이내 피부로 전달되고 그녀가 끌어당겨지면서 산산이 조각난다. 상어가 불쌍한 희생자를 가차 없이 공격하는 것처럼, 음악은 흘러나오기 직전의 상태와 거의 비슷하게 조용히 사라진다.
영화 전반부에서 이어지는 모든 상어 공격 장면은 동일 패턴을 따른다. 윌리엄스는 음악적 신호를 줄 순간을 주의 깊고 영리하게 찾아내어 매 순간 관객에게 걱정, 식겁, 안도의 시간을 반복해서 제공한다. 모든 경우에 음악은 말 그대로 타협하지 않는 야수의 원초적 본능이며, 경고장과 같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테마가 상어가 하는 것처럼 본능적이고, 가차 없고, 멈출 수 없이 당신을 갈기갈기 찢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위협은 지구 내부 심연에서 서서히 떠오르고, 꾸준히 그다음 희생자에게 다가간다.
'Remains on the Beach(해변 위 잔해)'에서 브로디와 그의 조수는 훼손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공포에 휩싸인다. 윌리엄스는 저음 현과 하프 아르페지오로 첫 번째 희생자 'The first victim'을 암시하고 점점 여리게 연주하는 목관 악기와 혼 협주로 암울하고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영상에 주입한다.
'The Empty Raft(빈 고무 비늘 보트)'는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과 물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 쓰인 곡. 카메라는 노란색 뗏목 위에 있는 어린 소년에게 초점을 맞춘다. 천천히, 깊은 곳에서 상어 테마가 울리고 점점 빠르게 위협하는 오케스트라가 시작된다. 고무보트 위 소년을 포악하게 공격하는 동안 윌리엄스의 오케스트라는 혼란과 공포의 절정에 달하고, 이를 목격한 수영객들은 해안으로 뛰쳐나간다. 장면은 점점 여리고 신비로운 곡조와 함께 섬뜩하게 전환된다.
'Pier Incident(부두 사건)'은 두 남자가 나무 부두에서 고깃덩이를 사슬로 묶어 던진 후 미끼를 문 상어가 부두를 뜯어내고 한 남자를 끌고 가는 괴력을 목격하는 연속장면을 반주하는 상어 테마다. 동일 성부를 반복하는 오스티나토 연주에 따른 상어 테마는 끌려가던 남자가 헤엄쳐 나와 동료의 손을 잡고 부두로 올라올 때까지 계속되고, 서서히 사라진다.
'Father and Son(아버지와 아들)'은 브로디가 아들과 저녁을 먹는 장면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혼과 트럼펫을 시작으로 배후에 흐르는 첼로와 베이스와 함께 하프와 피아노, 비브라폰 화음이 부드럽게 깔리며 친밀감을 강조한다.
'The Alimentary Canal(소화기관)'은 술에 취한 보로디와 하퍼가 포획된 상어의 내부를 확인하는 연속장면을 반주하는 곡으로 클래식 전통음악의 표준형식을 취했다. 어두운 피아노 저음, 섬뜩하게 지속적인 긴장감을 주는 현과 불협화음의 목관 악기, 신비로운 하프, 상어 테마의 튜바 솔로가 연이어지며 부검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이것이 실제로 잘못된 상어임을 나타낸다.
'Ben Gardner's Boat(벤의 어선)'은 후퍼와 브로디가 난파선을 발견하고 조사차 스쿠버 다이빙을 해 들어가는 장면을 연속해서 반주한다. 부드러운 하프와 목관 악기, 현의 극적 앙상블로 어두운 해저의 신비와 불안을 감정에 전이하고, 벤의 시신을 발견하는 순간 상어 테마가 위협적으로 엄습한다. 신경을 예리하게 자극하는 불협화음은 후퍼의 공황과 수면으로의 비상을 배후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Montage(몽타주)'는 윌리엄스가 고전 클래식의 향수를 다시금 불러낸 곡. 현악과 하프시코드, 나팔 소리가 휴가를 즐기기 위해 아미티 아일랜드를 찾은 피서객들의 기쁘고 들뜬 마음을 경쾌한 멜로디로 나타낸다. 음악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마을 해변에 떼로 몰려온 관광객들의 장면을 뒤따른다. 시장은 해변 폐쇄를 거부하고 브로디는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Into the estuary('강어귀, 하구로)'서 브로디와 그의 아내는 아들과 친구들이 배를 타고 있던 강어귀에 상어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공포에 떨게 된다. 윌리엄스는 상어 테마를 토대로 두려움과 공포로 확대되는 악상을 전개한다. 배에 탄 한 남자가 전복되어 삼켜지고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난리가 난다. 멀리서 어둡고 불길하게 접근해 서서히 힘차게 진행하면서 튜바 독주 모티프와 함께 위협적인 추진력을 더하는 반복 악구가 증대한다.
'Out to Sea(바다로)'는 백상아리를 사냥하기 위해 항구에서 항해하는 퀸트, 후퍼, 그리고 브로디의 장면을 반주한다. 윌리엄스는 죠스를 잡기 위해 대양으로 나가는 세 명의 등장 인물과 어촌의 배경을 강조하기 위해 혼파이프를 편성하고 피치카토 주법 현악을 통해 경쾌한 리듬감을 강조한 '항해의 테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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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g On The Line(줄을 잡아당기다)'에서 퀸트는 줄에 몇 개의 잡아당김이 있는 것을 보고 자리에 앉는다. 윌리엄스는 어두운 선율을 천천히 반복하면서 서서히 긴장감을 조성한다. 1분 2초에 어선 오르카와 상어 테마가 맞서 교차하고, 선이 끊어지면서 죠스가 멀어지듯 점점 여리게 종곡한다.
'Man Against Beast(인간 대 괴수)'는 상어와의 첫 번째 전투를 특징으로 하는 드라마의 핵심으로 강력하게 장면을 보강한다. 오스티나토 상어 테마는 위협적인 추진력을 가하고, 혼 모티프의 지지를 받아 대위 선율인 오르카 테마와 맞선다. 퀸트가 죠스에게 쏠 작살을 준비하는 동안 대위적 반복 악구가 긴장감을 높이고, 명중한 작살을 달고 나가는 상어를 뒤쫓는 연속장면에는 기운찬 오르카의 테마가 타악기를 포함한 관현악 협주로 나타나며 항해의 영광을 표출한다. 윌리엄스는 3인의 영웅적 캐릭터가 본격적인 사냥을 시작함에 따라 영화음악 거장 에리히 볼프강 콘골드(Erich Wolfgang Korngold)의 다소 과장된 모험극 스코어의 원형에 근거한 음악을 썼다. 긴장되면서도 신나는 영화의 상황 전개에 따른 음악과 화면의 완벽한 조합. 'Quint's Tale(퀸트 설화)'는 퀸트가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인디애나폴리스의 이야기를 보조하는 음악. 그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주위를 도는 상어에게 천천히 먹혀들어 가는 공포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섬뜩하며 혼돈의 불협화음 곡조로 윌리엄스는 극 중 퀸트의 기억 속 공포를 포착한다.
'Brody Panics(브로디 공황 상태에 빠지다)'에서 윌리엄스는 동일 성부를 반복하는 상어 오스티나토의 원초적인 힘으로 패닉에 빠진 브로디의 공포를 지원한다. 'Barrel Off Starboard(뱃머리 우현으로 배럴 통을 내리다)'는 죠스 주제의 귀환을 나타낸다. 그가 우현을 지나갈 때 우리는 반항심을 느끼고, 그가 지나가고 사라지면서 윌리엄스는 고음 현, 하프와 어두운 베이스로 다시 불안감을 불러낸다.
'Great Chase'(멋진 추격전)는 퀸트가 괴수 죠스의 등에 두 번째 작살을 명중시키고 배럴 통을 달고 도주하는 상어와의 전투를 다시 시작한다. 도망하는 죠스와 그를 추격하는 어선 오르카를 주제로 전개되는 음악은 두 테마가 상호작용하며 신나는 모험과 득의양양한 환희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세 번째 작살을 맞고 총알 세례를 받은 후 두 개의 공기통을 매달고도 깊은 물 속으로 사라지는 죠스의 장면과 함께 음악 또한 섬뜩한 불협화음으로 흩어진다.
'Three Barrels Under(세 개의 배럴이 아래로)'에서 오스티나토에 의한 상어 테마가 글리산도 주법의 하프 연주를 타고, 상어가 다시 깊은 곳으로 사라지듯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곧이어 도전적으로 다시 부상한다. 'From Bad To Worse(설상가상)'는 죠스와 오르카의 테마가 다시 교차하는 순간을 들려주고, 'Quint Thinks It Over(퀸트는 끝났다고 생각해)'에서 윌리엄스는 퀸트의 주제인 선원의 노래 'Farewell and adieu(저승에서 다시 만나세)'를 목관 악기로 인용해 그의 운명을 예고한다. 'Shark Cage Fugue(상어 우리 푸가)'는 또 하나의 웅장한 하이라이트. 강철 보호 우리를 타고 바다로 내려가서 독이 묻은 창으로 상어를 찔러 치명상을 입히려는 연속 전개 장면에서 윌리엄스는 유쾌한 푸가로 케이지 조립과 준비과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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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rk Approaches(상어 접근)'는 현과 피아노 협주에 의한 상어 테마를 들려줌으로써 괴수가 후퍼를 지나 사라질 때 주제도 소멸한다. 'The Shark Hits Cage(상어 우리를 치다)'는 포식자의 폭력과 공포를 우렁찬 베이스와 위협적인 저음 피아노, 빠르고 날카롭게 긋는 현, 글리산도 주법으로 사납게 날뛰는 하프 협주로 지지한다. 상어 테마를 기본으로 불협화음적인 현대 클래식 작법을 이용해 윌리엄스는 서스펜스와 스릴러 장르 음악의 전형을 장면에 적용했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음악 페르소나 버나드 허먼(Bernard Herrmann)의 영향이 감지되는 대목. 영화는 이 지시 곡(cue)이 나오는 동안 쇠창살 안 후퍼를 맹공하는 죠스와 해저로 피신하는 장면을 연속해서 보여준다.
괴수 대 인간들의 쫓고 쫓기는 사투는 점점 더욱 치열해지고, 부서진 쇠창살을 끌어 올린 브로디와 갑자기 튀어 올라 충돌해 배의 후미를 산산조각 낸 죠스의 공격에 혼비백산, 급격히 기우는 오르카 호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물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퀸트는 결국 야수의 입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만다. 야수의 거친 이빨과 턱관절의 괴력에 그의 칼날은 애초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전율하는 트레몰로 첼로와 어두운 바순 화음이 공격을 예고하고, 혼을 비롯한 금관악기군이 폭발한다. 오스티나토 상어 테마와 직결하면서 원시적인 분노가 터지듯 타악기를 포함한 관현악 협주가 더욱 강렬하고 소름 끼치게 전개되고, 퀸트의 운명이 어두운 해저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다시 처음으로 회귀하는 수미상관 구조로 전개된다.
'Blown To Bits(산산조각나다)'는 퀸트를 물로 간 죠스가 다시 돌아와 창문을 깨고 들어오고, 침몰하는 선실에 갇힌 브로디를 보여준다. 절망적인 순간, 브로디는 산소탱크를 괴수의 입에 던져 넣고, 죠스는 다시 입수. 선회해 다시 꼬리를 드러낸 순간부터 음악이 다시 작동한다. 죠스의 재차 공격 개시. 반음계 튜바가 트레몰로 바이올린과 함께 공포의 모티프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오스티나토 죠스 테마가 긴장감을 더욱 증폭한다. 장총을 맨 그가 돛대로 올라갈 때 항해 테마가 그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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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물에서 솟아오르고 관현악의 거친 불협화음이 신경을 자극하는 가운데, 내리긋는 현악과 고음으로 찌르는 금관악이 상어 테마와 함께 창으로 덤비는 죠스에 반격하는 브로디를 지원한다. 기울어진 돛에 몸을 의지한 브로디와 죠스의 최후의 결투가 계속되고, 바다에 잠긴 오르카 호와 죠스의 테마가 서로 충돌하며 음악의 극적 전개를 확대한다. 다시 진격하는 죠스를 향해 소총을 사격하던 브로디는 몇 번의 실패 후, 마침내 상어의 미소 속에 내비친 산소통을 명중, 산산이 조각난 괴수의 시체가 해저로 내려가는 동안 음악은 폭풍 후의 고요함을 묘사하는 평화로운 반음계 아르페지오 피아노 연주를 선명하게 내세워 환희와 안도의 감정을 불러낸다.
안도한 브로디와 후퍼가 수면에서 다시 만나 배럴 통을 타고 해안으로 향하는 연속장면 전개와 함께 'Jaws-End Title(죠스-종영인물자막)'이 깔린다. 타종 소리와 리듬을 타듯 반복하는 현 화음, 고귀한 형상으로 축하하는 프렌치 혼 연주가 이어지는 한편 피콜로의 감성적인 선율, 청명한 하프 반주가 뒤따르며 고양하는 오케스트라는 이내 잠잠해진다. 해변의 전망을 배경으로 배우와 제작진 소개 자막(End Credits)이 올라가고 이를 뒷받침하는 음악은 항해의 테마를 확장한 변주로 모험에 함께 한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현악 오스티나토로 발전해낸 2화음 상어 테마에 대한 존의 개념적 접근은 야수의 원시적 본성, 위협과 치명적인 특성을 완벽하게 포착한 쾌거였다. 또한 자연과의 투쟁 속에서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빛과 어둠, 공포와 용기, 두려움과 희망의 병치와 충돌을 통해 완벽한 스코어를 창출해냈다. 그는 전주곡(Prelude)과 푸가(Fugue)와 같은 고전 형식과 훌륭한 주제로 자신의 악보를 교향악으로 장식하면서 달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스필버그의 영화도 그 자체로 탁월했지만, 그것을 걸작으로 끌어올린 것은 윌리엄스의 스코어였다. 영화의 내러티브와 음악적 영감의 결합이 낸 시너지 효과는 완벽했으며, 이는 윌리엄스의 천재성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오리지널 스코어 목록]
01. Jaws – Main Title (0:59)
02. The First Victim (1:45)
03. Remains on the Beach (0:59)
04. The Empty Raft (1:45)
05. The Pier Incident (2:30)
06. Father and Son (1:59)
07. The Alimentary Canal (1:58)
08. Ben Gardner's Boat (3:33)
09. Montage (1:35)
10. Into the Estuary (2:53)
11. Out to Sea (1:01)
12. Tug on the Line (2:39)
13. Man Against Beast (5:34)
14. Quint's Tale (2:48)
15. Brody Panics (1:16)
16. Barrel Off Starboard (1:41)
17. Great Chase (3:02)
18. Shark Tows Orca (0:41)
19. Three Barrels Under (2:17)
20. From Bad To Worse (1:07)
21. Quint Thinks It Over (1:14)
22. The Shark Cage Fugue (2:02)
23. The Shark Approaches (0:53)
24. The Shark Hits The Cage (2:03)
25. Quint Meets His End (1:27)
26. Blown To Bits (3:17)
27. Jaws – End Title (1:57)
[이외의 영화에 등장한 곡]
01. 무제 즉흥곡 : 도입부 캠프파이어 기타 송-Mike Haydn(마이크 헤이든)
02. I Honestly Love You-린 앤더슨(Lynn Anderson)/두 번째 상어 공격 때 브로디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03. (You're) Having My Baby-폴 앙카(Paul Anka with Odia Coates)
04. In the Good Old Summer Time-조지 에반스(George Evans)/사람들이 수영하는 해변에서 들린다.
05. Spanish Ladies-영국 민요/로버트 쇼, 퀸트가 부른 노래
06. Show Me The Way To Go Home-어빙 킹(Irving King)/퀸트, 브로디, 후퍼 합창.
07. Serenade No. 13 'Eine Kleine Nachtmusik' in G Major: III. Menuetto: Allegretto(세레나데 13번 사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3악장) -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