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구 무스메(モーニング娘)가 속해 있는 하로프로젝트(Hello! Project) 소속의 베리즈 코보(Berryz 工房)와 큐트가 한 팀을 이루어 내놓은 싱글. 통칭 베리큐라는 이름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었지만 사실 뮤직비디오 안에서 이 두 팀의 멤버를 다 볼 수 있다는 것 외에 장점은 없다. 두 팀이 함께 한다고 가창이 나아지는 것도, 무대가 화려해지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침체기에 있는 두 팀의 팬들을 한자리에 끌어 모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려는 얄팍한 수단에 불과하다. 노래 자체도 여태까지와 다를 것 없는 전형적 패턴의 반복재생인 탓에 합작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감을 잃은 기획력은 나아질 줄을 모른다는 것이 가장 답답한 점이다. 으슬으슬해지는 11월에 벚꽃 휘날리는 졸업송이 웬 말이며, 많은 지탄에도 불구하고 좋은 노래 쓰는 법을 잊은지 한참 된 층쿠(つんく)에게 여전히 곡을 맡기는 등 여전히 판단미스 투성이다. 이러한 무능함이 도마 위에 오른 지도 시간이 꽤 지났지만, 눈 하나 깜짝 안하는 스태프들이 오히려 대단해 보일 정도. 에이케이비포티에이트(AKB48)의 서브그룹 에스케이이포티에이트(SKE48)에게도 한참 뒤쳐진 지금의 상황은 10년 전 창궐했던 하로프로젝트의 전성기를 무색케 한다. 도대체 문제점을 알면서 왜 가만히 있는거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