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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미스(Smiths, The)
        데뷔/결성 : 1982년
        활동시기 : 1980년대
        모리시(Morrissey, 보컬) 자니 마(Johnny Marr, 기타) 앤디 러크(Andy Rourke, 베이스) 마이크 조이스(Mike Joyce, 드럼)
      • DATE : 2002/01   |   HIT : 10132
      • by 배순탁
      • 1982년에 결성된 스미스(The Smiths)는 1980년대의 영국성(Englishness, 미국화에 반대하며 영국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정신)을 대표하는 밴드이다. 이들은 세계화=미국화라는 공식에 대항하여 전면전을 선포했을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미국과는 다른 기타팝이라는 형식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밴드의 이러한 음악적인 중심에는 기타리스트인 자니 마(Johnny Marr)의 독특한 기타플레이가 있었다. 징글 쟁글(jingle jangle)이라 표현되는 그의 기타 사운드는 왼손의 핑거링이 아닌 오른손의 스트로킹, 아르페지오를 중시하며 혁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스타일은 수많은 추종자를 양산, 매드체스터(Madchester)를 경유하여 현재 브릿팝(BritPop)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기타리스트가 그를 가장 영향을 준 사람으로 꼽기에 주저치 않는다.

        허나 스미스의 프론트맨이었던 모리시(Morrissey)가 없었다면 이들이 인디 밴드임에도 불구, 전국적 인지도를 획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가사 쓰기와 미끄러지는 듯한 크루닝(crooning) 창법은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고 그에게 ‘해가 저무는 나라의 계관 시인’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부여했다.

        1982년 밴드 결성 이후, 맨체스터 클럽들에서의 공연을 거친 뒤 이들은 러프 트레이드(Rough Trade)를 통해 몇 장의 싱글들을 발표하였다. 이 중, 밴드 최초의 히트곡인 ‘This charming man’이 차트에 진입하면서 스미스는 밴드 특유의 스타일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데뷔 앨범 <The Smiths>(1984)의 연이은 성공은 이들에게 TV쇼에 출연하는 등 전국적인 지지를 안겨주었다.

        다음 해에 발표한 <Meat Is Murder> 역시 모리시의 매력적인 보컬과 자니 마의 재치 있는 기타 플레이가 합쳐진 수작이었다. 무엇보다 전작에서 다소 병렬적으로 나열된 모습을 보였던 프로듀싱이 한결 나아져 유기적으로 결합된 발전을 이뤄냈다. 또한 ‘How soon is now’에서 보여준 전통적인 곡 구조에 기반한 극적인 해방감의 표출을 통해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확장되었음을 알렸다. 현재까지도 이 곡은 스미스 최고의 명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86년에 내놓은 <The Queen Is Dead>는 스미스의 음악성과가 한데 모인 밴드 최고의 마스터피스였다.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God save the queen’ 이래로 쇠퇴해 가는 영국에 대한 가장 뛰어난 비유로 꼽히는 이 작품은 ‘성공한 인디 밴드’라는 최초의 지위를 이들에게 선사했을 만큼 대단한 음악적, 상업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 후, 인디를 벗어나 EMI와 계약하는 과정에서의 조니 마와 모리시 간의 갈등, 그리고 새로운 음악 탐험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인해 스미스는 해산의 길을 걷고 말았다. 하지만 기타팝이라는 형식미를 완성시키고 인디 밴드임에도 불구, 전국적 돌파를 성공시킨 이들의 업적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해산 뒤, 모리시는 솔로 활동으로 방향을 선회한 반면 자니 마는 뉴 오더(New Order)의 버나드 섬너(Bernard Sumner)와 함께 일렉트로닉(Electronic)을 결성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갔다.
      • 2002/01 배순탁(greattak@izm.co.kr)
      •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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